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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ONRYANG NONGHYUP

농업뉴스

일 자
2023-02-06 09:20:36.0
제목 : [인터뷰] “국내·외 저력 보여준 농기계산업, 올핸 자율주행·
[인터뷰] 김신길 아세아텍 대표(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)

지난해엔 유난히 ‘기업하기 어렵다’는 말이 자주 들렸다. 금리인상, 유가 상승,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기업의 경영을 위협하는 각종 지표들이 요동쳤고, 이런 상황이 물가에 반영되며 소비가 얼어붙는 악순환이 계속됐다. 장기화된 코로나19와 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기업 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. 하지만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 농기계 업계는 지난해 유난히 빛을 발했다. 업계 전체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을 뿐 아니라 신기술 개발과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지표를 선보였기 때문이다. 종합 농기계업체 아세아텍을 이끌고 있는 대표이자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이사장이기도 한 김신길 대표를 만나 한국 농기계의 저력과 올해의 전망을 들어봤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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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아세아텍은 국내 농기계업체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다. 업계 ‘큰형’이자 농기계조합의 이사장으로서 지난해를 돌아본다면.

▶지난해는 업계 전체가 큰 성장을 이뤘다.  농기계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7억달러(약 2조730억원)를 돌파해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. 또 무인 자율주행 농기계, 전기농기계, 농업용 로봇, 스마트팜 등 스마트 농업기계 개발에 여러 업체가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농기계 시장 흐름에 부응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.

아세아텍만 본다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.3% 늘어난 1377억원을 달성했다.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%, 143% 증가한 138억원, 117억원으로 집계됐다. 지속적인 제품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했고 선제적인 A/S 대응과 영업능력 강화를 위해 신규 대리점 개발, 대리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꾸준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.

- 지난해 아시아텍에서는 어떤 제품을 새로 선보였나.

▶아세아텍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무인·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도입한 첨단 농기계부터 프리미엄급 농기계, 가성비가 돋보이는 관리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.

특히 지난해 출시된 무인방제기의 경우 현장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. 하우스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인방제기로 하우스 내부의 수많은 지주와 나무를 정확하게 구분해 작업을 할 수 있고, 기름이 아닌 전기를 사용하는 기종이라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. 전기를 사용하면 하우스 내부에서도 매연 노출 위험 없이 작업할 수 있고, 지금과 같은 고유가 시대엔 농가의 부담도 적어서다.

  • - 앞으로 현장 수요가 많은 기술 개발이 농기계 업계의 성패를 좌우할 것 같다.

▶우리나라 농기계 산업의 미래는 자율주행과 무인주행 등 첨단 기술을 얼마나 빨리 적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.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.

또 가성비 농기계에 대한 수요만큼 프리미엄 농기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. 아세아텍이 선보인 ‘MF8S(205~305hp)’는 2021년 세계적인 농기계 박람회인 이탈리아 에이마(EIMA)에서 올해의 트랙터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.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클래스로 인정받은 것이다.

‘스테디셀러’인 관리기 등의 제품 개발에도 힘을 쓰고 있다. 아세아텍은 우리나라 관리기 시장의 80% 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중이다. 단일 기종으론 가장 많이 공급한 농기계기도 하다. 지난해엔 3만대를 보급했다.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거워 동남아시아와 CIS 국가들, 남미 등 30여개국에 관리기를 수출하고 있다.

- 올해 전망은 어떤가. 앞으로의 계획은.

▶지난해 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일부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던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농기계 성수기 개막을 앞두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. 국내 시장뿐 아니라 수출 시장에도 좀 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려고 한다.

또 전기 자율주행형 농기계 개발과 스마트팜의 최적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인 만큼 첨단 기술력을 갖춘 농기계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국가별 시장에 맞는 농기계를 개발해 아세아텍의 세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.

대구=김다정 기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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